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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의 톡톡 칼럼] 심장에 음주와 흡연 중 어느 것이 더 나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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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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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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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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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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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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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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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는 성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입니다. 요즘과 같이 연말모임과 술자리가 많은 시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평소에 흡연을 조금 하던 사람도 흡연량이 늘어납니다.이러한 기호식품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특히 적포도주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 불립니다. 프랑스인이 미국인과 식습관이 비슷한 육류를 다량으로 섭취함에도 미국인에 비해 관상동맥의 사망률이 절반에 가깝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적포도주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하루 한 두잔의 적포도주는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을 낮추어 주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보건영양조사(NHANES)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 한 두잔의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혈압도 낮추고, 혈전(혈관속에서 피가 굳어지는 현상)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평소 음주를 즐겨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 음주를 전혀 하지 않던 사람들에게 음주를 시작하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평소에 음주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 남성은 두잔 이하, 여성은 한잔 이하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은 이에 반으로 권유하고 있고, 그 기준은 술의 종류에 맞는 잔입니다. 예를 들어 소주는 소주잔 기준, 맥주는 맥주잔 기준입니다.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적포도주 안에 있는 폴리페놀이나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물질이 심장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이 들어있는 다크 초콜릿 역시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하루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수축기 혈압이 9.1, 이완기 혈압이 5.6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모든 형태의 뇌졸중 위험이 증가됩니다. 심장 근육을 손상시키며 부정맥(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되는 현상)이 유발됩니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어떠한 음주형태도 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는 확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비흡연자의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률은 2~3배 가량 높으며, 중년 남성의 경우 심장돌연사의 위험률은 10배 이상, 급성심근경색증은 4배 이상 높습니다. 그 외에 혈관 안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주며, 혈압을 높이고 혈관내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흡연자가 금연을 했을 때 얼마나 지나야 회복될까요?
금연 후 며칠만 지나도 몸이 가뿐한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순환기와 호흡기는 3개월이 지나야 좋아지게 됩니다. 일본에서 10년간 추적 관찰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2년 안에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률이 흡연자의 반으로 줄어들며, 15년이 지나야 비흡연자와 동일한 상태가 됩니다.
이미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심장질환의 개선을 위해서는 적당한 음주와 금연이 필수입니다. 두 가지를 끊을 수 없다면 운동은 필수입니다. 3개월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술과 담배의 악영향을 어느 정도 낮추어줍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음주와 흡연, 둘 다 심장질환에 좋지 않으나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흡연이 더 안 좋습니다.
연말연시에 적당한 음주와 금연을 유지하는 모임을 만들어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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